엔리케, 이강인 '후보 전락'에 입 열었다 "다재다능한 선수…그러나 시즌 내내 불공평하게 대할 것"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루이스 엔리케(54)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감독이 이강인(23) 기용에 인색한 이유를 밝혔다.
PSG는 오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랭스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스타드 드 랭스와 2024/25 리그 1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엔리케는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특히 최근 제한적인 출전 기회를 받고 있는 이강인 관련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에릭 로이 스타드 브레스투아 29 감독이 이강인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한 만큼 엔리케가 이강인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하지 않는 것은 이야기가 나올법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올 시즌 르아브르 AC와 개막전(4-0 승), 브레스투아와 4라운드(3-1 승)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 교체 출전하고 있다. 르아브르전을 포함해 이어진 몽펠리에 HSC전(6-1 승)까지 2경기 연속 득점을 뽑아낸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납득할 수 없는 엔리케의 결정이다. 심지어 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1-0 승)에는 부상으로 신음한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빠르게 복귀시키면서 이강인을 배제했다.
그렇다면 엔리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선수들 모두 높은 수준의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됐다"며 운을 뗀 엔리케는 "나는 불공평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시즌 내내 불공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최대한 많은 선수에게 불공평해지고 싶다. 그 말인즉 모두 준비가 완료됐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결정이) 추하든 아름답든 PSG 감독이라면 해야 할 일이다. 지로나전 네다섯 명의 선수를 불공평하게 대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게 인생이다"라며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을 향한 '당근'을 빼놓지 않은 엔리케다. 엔리케는 "이강인은 내가 부임하기 전 구단과 계약을 맺었다. 라리가 시절에도 그를 잘 알고 있었다"며 "이강인은 다른 걸 가진 특별한 선수다. 우리 플레이 방식에 잘 맞고, 공을 소유했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 지능적이다. 다재다능한 그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