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천만 이끈 '기삼엘두'...'전통 명문' KIA·삼성, '잠실 라이벌' LG·두산→총관중 1~4위 싹쓸이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성적과 흥행이 정비례한 걸까.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가 꿈의 천만으로 환호성을 자아낸 가운데, 올 시즌 내내 상위권을 지켰던 '기삼엘두'가 한국 야구 흥행을 견인해 눈길을 끈다.
KBO리그는 9월 15일 누적 관중수 1,002만 758명을 기록해 671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4일까지 누적 관중수 994만 3,674명을 기록한 KBO리그는 15일 4경기에서 7만 7,084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방문하면서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천만 관중'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KBO리그 흥행 대박은 일찌감치 예견된 결과였다. 올 시즌 KBO리그는 초반부터 꾸준히 천만 관중 페이스를 보여 대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월 9일 100만(70경기) 돌파를 시작으로 4월 27일 200만(148경기), 5월 16일 300만(217경기), 6월 1일 400만(285경기), 6월 15일 500만(345경기)으로 거침없이 내달렸다. 전반기 종료를 앞둔 7월 4일 600만(418경기)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 27일 700만(487경기)을 넘어선 KBO리그는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8월과 9월 가속도를 붙였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8월 평균 1만 5,412명, 9월 1만 6,976명을 불러들이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8월 13일 800만(549경기), 8월 28일 900만(610경기)을 달성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그리고 9월 15일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르며 새 시대를 활짝 열었다.
2024시즌 구단별 총관중을 보면, 올 시즌 내내 상위권에 머무른 '기삼엘두'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팀(12회) KIA 타이거즈와 2위(8회) 삼성 라이온즈는 각각 정규 시즌 1위와 2위를 사실상 확정 지으며 '전통 명가'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광주 연고팀 KIA는 69경기에서 117만 7,249명, 대구 연고팀 삼성은 70경기에서 127만 5,022명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긴 시간 2위 경쟁에 뛰어들었던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도 구름 관중을 동원했다. 3위 LG는 68경기에서 128만 1,420명으로 2년 연속 총관중 1위를 앞두고 있다.
5위 두산은 지난 8월 8일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만 관중을 넘기는 등 66경기에서 119만 821명의 팬과 함께 호흡했다. 네 팀은 LG-삼성-두산-KIA 순으로 총관중 1~4위를 싹쓸이하며 KBO리그 '꿈의 천만'을 이끌었다.
'기삼엘두'와 함께 다른 6개 구단도 대단한 흥행 돌풍을 선보였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홈 승률 3위(0.565)를 내달리며 65경기에서 111만 1,813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평균 관중에서는 KIA를 제치고 4위를 기록하며 '구도' 부산의 명성을 이어갔다.
6위 SSG 랜더스는 9월 10일 올 시즌 6번째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67경기에서 106만 3,014명으로 인천 연고팀 최초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달성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00만 관중은 아니지만, 대전에 위치한 한화 이글스는 홈 66경기 중 43회 매진으로 1995년 삼성(36회)을 뛰어넘으며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다시 썼다. 10위에서 4위로 도약한 KT 위즈(수원)와 NC 다이노스(창원), 키움 히어로즈(고척)도 평균 관중 1만 명 시대를 활짝 열었다. 네 팀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최종 관중 수를 경신해 KBO리그 흥행에 힘을 보탰다.
9월 28일을 정규시즌 목표로 설정한 KBO리그는 남은 2주간 49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최대 '1,075만 관중'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아 신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역대 최고 흥행을 이어가는 KBO리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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