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하네' 김민재는 잘해도 욕 먹는다...키커·빌트, 또 최저 평점→"항상 실수, 흔들렸다" 혹평
[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고도 또 혹평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개막전 볼프스부르크전(3-2 승)에 이어 연승을 달렸다. 나란히 2승을 거둔 하이덴하임, 라이프치히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날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다시 한번 다요 우파메카노-김민재 듀오에게 믿음을 보냈다. 라파엘 게헤이루와 요주아 키미히가 양 측면 수비를 담당했다.
무난한 승리였다. 바이에른은 경기 내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프라이부르크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36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로는 큰 기회를 많이 만들진 못했으나 후반 33분 토마스 뮐러의 감각적인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완성했다.
김민재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90분 동안 볼 터치 134회와 함께 패스 성공률 95%(115/121), 공격 지역 패스 6회, 차단 1회, 걷어내기 5회, 헤더 클리어 4회, 수비적 행동 7회, 회복 6회, 드리블로 제침 1회, 볼 경합 성공 7회(실패 3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7점을 줬다.
큰 실수 없이 안정적인 경기였다. 김민재는 무리한 패스보다는 짧은 패스 위주로 빌드업을 시도하면서 수비에 집중했다. 물론 세르주 그나브리를 향한 정확한 롱패스처럼 기회가 나오면 전진 패스를 찔러넣기도 했다. 박스 안에서 몸을 날려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결정적 수비도 있었다.
지난달 25일 볼프스부르크전 대형 실수를 어느 정도 만회하는 활약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 10분 백패스를 시도하다가 상대 압박에 당하며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패스를 끊어낸 파트릭 비머가 질주한 뒤 마예르에게 패스했고, 로브로 마예르가 가볍게 차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명백한 김민재의 실책이었다.
바이에른은 3-2 재역전승을 거뒀지만, 김민재는 집중포화를 피할 수 없었다. 독일 'TZ'와 '빌트', '키커', '스폭스' 등 대다수 독일 매체가 그에게 최하 평점인 5점을 줬다. 김민재는 추후 경미한 허벅지 부상을 안고 뛴 것으로 알려졌으나 면죄부가 될 순 없었다.
다행히 문제 없이 돌아와 안정적인 경기를 치른 김민재. 하지만 독일 유력지인 빌트와 키커는 이번에도 김민재에게 혹평을 내렸다. 물론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팀 내 최하 평점을 받을 정도의 경기력은 절대 아니었기에 황당할 따름이다.
두 매체 모두 김민재에게 평점 4점을 매겼다. 빌트는 게헤이루, 우파메카노, 키미히에게는 3점을 줬으나 김민재만 4점을 줬다. 키커도 게헤이루는 3점, 우파메카노와 키미히는 3.5점을 매겼으나 김민재만 4점이었다.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 공격을 잘 막아냈고, 공 처리에서도 별다른 실수가 없었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점수. 빌트는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포지션 플레이에서 항상 사소한 오류와 흔들림이 발생했다"라고 비판했다. 빌트와 키커는 지난 시즌부터 김민재에게 유독 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제로 다른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가 볼프스부르크전 실수를 만회했다고 봤다. 'RAN'은 "김민재는 약간 불안하기도 했지만, 이번엔 실수하지 않았다. 훨씬 더 강한 팀을 상대로 여러 번 수비해냈다"라며 평점 3점을 줬다. TZ도 "새로운 포메이션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실수하지 않는 게 중요했다. 잘못된 패스 하나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김민재는 놀랍도록 자신감 있게 임무를 수행했다. 실수도 없었다"라며 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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