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전 ‘충격의 10실점’, 그 이후···SF전 QS로 살아난 이마나가의 반성 “내 자신의 힘을 너무 과신했다”
이마나가 쇼타. 샌프란시스코 |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충격의 10실점. 그 이후 갖는 첫 등판. ‘던지는 철학자’는 최선을 다해 공을 던졌다. 그리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점대로 올라갔지만, 직전 등판의 아쉬움을 털어내기에는 충분한 역투였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는 경기 후 자신이 너무 자만했던 것 같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마나가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냈다.
지난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3이닝 11피안타 10실점의 충격적인 부진을 당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이마나가는 이후 가진 첫 등판에서 다시 역투하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3.07로 올라갔다.
이마나가 쇼타. 샌프란시스코 | AP연합뉴스
이마나가는 1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뒤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팀이 3-0으로 앞선 6회말 때가 너무 아쉬웠다. 선두 타자 오스틴 슬래터에게 안타를 맞은 뒤 2사 후 맷 채프먼에게 안타를 내줘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그리고 호르헤 솔레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 폭투로 한 점을 더 실점하고 루이스 마토스에게도 적시타를 내주면서 결국 6회에만 3점을 내주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컵스는 연장 10회초에야 2점을 뽑아 5-3으로 이겼다.
시즌 첫 9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84의 엄청난 투구를 보여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물론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됐던 이마나가는 이후 페이스가 주춤하다. 지난달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4.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4.1이닝 5실점(1자책)에 그쳤다.
이후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듯 했던 이마나가는 메츠전서 충격의 10실점으로 자신의 커리어 최악의 투구를 했다. 그러나 이날 다시 잘 던지면서 분위기를 반등시키는데 성공했다.
일본 주요 스포츠매체들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이날 경기 후 메츠전을 언급하며 “정말 불안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완급 조절하는 정도로 상대 타자를 이길만큼 메이저리그(MLB)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내 자신의 힘을 무척 과신했던 것 같다”며 자신이 어느 정도 자만감에 빠져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래서일까. 이날 다시 반등하긴 했어도 이마나가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더 연구해야 한다. (올스타전 출전에 대해) 최근 몇 경기를 보면 내가 올스타에 어울리는 선수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등판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마나가 쇼타. 샌프란시스코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