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14개→14개! 브라이스 하퍼와 동급…김하성 '눈 야구' 여전히 살아 있다! 볼넷 부문 NL 3위·ML 5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9)이 타격감을 조금씩 올리고 있다. 아울러 시즌 초반부터 볼넷을 꾸준히 얻어내며 내셔널리그 공동 3위에 랭크됐다. 특유의 '눈 야구'를 잘 펼치며 샌디에이고의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다.
2일(이하 한국 시각)까지 김하성은 올 시즌 86경기를 소화했다. 289타수 66안타로 타율 0.228을 적어냈다. 기대에 못 미치는 타율이다. 하지만 '눈 야구'는 잘 펼치고 있다. 볼넷 47개를 얻어내 내셔널리그 공동 3위에 올랐다. LA 다저스의무키 베츠,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넓게 봐도 김하성의 '눈 야구'는 최상위권이다. 베츠, 하퍼와 함께 볼넷 공동 5위에 랭크됐다. 71볼넷을 마크한 뉴욕 양키스의 후안 소토를 따라잡기는 매우 어렵다. 2위에 오른 양키스의 애런 저지(61개)와 3위인 필라델피아의 카일 슈와버(59)와 격차도 꽤 크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2위이자 전체 4위인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49개)은 가시권에 두고 있다.
정말 꾸준하다. 3월 6경기에서 4개의 볼넷을 얻은 김하성은 5월 15개, 6월 14개, 7월 14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멀티 볼넷 경기는 5번 기록했다. 1경기 1볼넷을 마크하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 투수들과 끈질기게 승부하면서 공을 많이 던지게 만들고, 볼넷으로 자주 출루하며 팀 기여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9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여름 대반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7월 1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3타수 1안타)까지 계속 안타를 만들었다. 4월 27일 마크했던 타율 0.233에서 계속 내리막을 걷다가, 최근 연속 경기 안타로 0.228까지 회복해 반전 기틀을 마련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 호성적을 올리고 내셔널리그 2위 싸움에서 한 발 앞서나가고 있다. 시즌 성적 46승 42패를 마크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1승 43패)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1승 44패)를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꿰찼다. 지구 선두 다저스(52승 33패)와 격차는 7.5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