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그런 잔인한 짓 하고도 먼저 고소를?…여성은 욕망 배설구 아냐”
프로농구 선수 허웅.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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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수 허웅(30·부산 KCC 이지스)에게 공갈미수, 협박 등으로 고소 당한 전 여자친구 A씨가 법률 대리인을 선임했다. 앞서 선우은숙과 고(故) 구하라 등을 대리한 노종언 변호사는 허웅을 향해 ‘그토록 잔인한 짓을 하고 A씨를 고소를 할 수 있냐’는 따끔한 일침을 남겼다.
2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A씨는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지난달 26일 허웅이 A씨를 고소한 이래 두 사람은 ‘임신 22주차 낙태’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가운데 둔 채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공통된 주장은 A씨가 두 번에 걸쳐 허웅의 아이를 가졌다가 인공 임신 중절을 했다는 것. 고소 사실을 알린 허웅은 ‘아이는 책임지겠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유보했다’고 입장을 밝혔다가 비판이 일자 ‘결혼을 하려 했다’고 말을 바꿨다.
노종언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성은 욕망의 배설구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잔인한 일을 저지르고 먼저 옛 연인을 고소하는 남성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일어난다”라고 말했다. 앞서 고소에 관한 진실 여부를 떠나 태아의 골격이 대부분 형성된 22주 차에 임신 중절을 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어난 상황.
아울러 노 변호사는 마약 투약 등 A씨의 사생활이 좋지 못하다는 주장들도 정면 부정했다. 그는 “A씨는 케타민을 코로 흡입한 적이 없다. 사생활 안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서 본인의 치부를 면피하기 위해 2차 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허웅은 A씨가 마약을 투약하고 자해 소동을 벌이는 등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자살 소동을 벌이며 스토킹 행위를 한 것은 허웅이라는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노 변호사는 “허웅 측의 2차 가해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체적인 상황을 짜깁기하고, 일부를 확대해 고소한 혐의에 대해선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가 마약과 연관된 G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주장에 대해 A씨 측근은 “실수로 마약을 투약한 적은 있지만 A씨는 당시 평범한 대학원생이었고, G업소에서 일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A씨는 스포츠경향을 통해 허웅이 임신 중은 물론 임신 중절 직후에도 성관계를 요구했으며, 수술 직후 성관계를 하지 말라는 담당 의사의 권고를 함께 들었음에도 완전히 무시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허웅 측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씨, 그와 공모한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허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 오랜 시간 고통 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