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황희찬 땡처리 수준 이적료 제안 받아…마르세유 '구단 3위'? EPL선 형편 없는 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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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구단 역대 이적료 3위를 기록한 황희찬을 판매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가 그를 눈독 들이고 있다.
황희찬의 이적설이 나온 것은 지난 5일이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은 마르세유 이사진이 설정한 공격수 영입 명단에 포함됐다"며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도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눈독 들이고 있다고 알렸다.
마르세유는 이강인이 뛰고 있는 PSG와 프랑스 최고의 라이벌 팀으로 두 팀의 경기는 '르 클라시크'라 불릴 정도로 치열하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리그앙 우승 13회, 프랑스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10회 우승 등 여러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1992-1993시즌에는 라이벌 PSG도 하지 못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우승이 2011-12시즌 리그컵 우승이다. 프랑스 리그앙 우승도 2009-10시즌으로 거슬로 올라가야 한다. 2023-24시즌에도 8위에 그치며 유럽 대항전 진출권도 확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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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가 영입을 원하는 선수는 황희찬만은 아니다. 매체는 마르세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인 메이슨 그린우드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린우드의 영입 경쟁은 치열하다. 이탈리아 라치오가 그린우드 입찰을 이미 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마르세유가 그린우드 영입에 실패하면 황희찬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울버햄프턴이 팔 가능성은 희박하다. 울버햄프턴은 지난해 12월 2026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황희찬과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새로운 계약을 맺으며 그의 주급도 인상했다. 계약 기간이 한참 남은 그를 당장 팔더라도 많은 이적료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적 가능성은 작지만 이적이 성사된다면 울버햄프턴 구단 상황의 영향이 크다. 영국 매체 '트리발 풋볼'은 "울버햄프턴은 그를 팔기를 꺼릴 것이지만 황희찬의 이적료는 엄청날 것이기에 현금 걱정을 덜기 위해 울버햄프턴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며 구단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황희찬을 판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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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마르세유 이사진이 지켜본 것도 있지만 마르세유 새로운 감독인 데 제르비의 영향이 크다. 데 제르비 감독은 2022년 9월부터 2023-24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감독을 맡아 프리미어리그에서 황희찬의 활약을 지켜본 바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브라이턴의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실제 여러 구단이 그에게 제안을 했으나 그의 선택은 마르세유였다. 마르세유는 지난달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제르비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레키프'는 "데 제르비는 황희찬의 강렬한 스타일을 좋아하고 브라이턴과 여러 차례 맞대결한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턴에서 일본인 윙어 미토마 가오루의 성장을 이끈 경험이 있다. 미토마처럼 윙어와 미드필더가 모두 가능한 황희찬에 매료된 모양새다.
황희찬의 2023-2024시즌 활약을 고려하면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와 이적설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황희찬이 유럽 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잘츠부르크 시절이었다. 그는 2016-2017시즌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오스트리아 무대에 적응했고 2017-18시즌에도 13골을 넣으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8-19시즌 독일 함부르크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나 활약하는 듯했으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잘츠부르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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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시즌은 황희찬을 유럽 전역에 각인시킨 시즌이었다. 잘츠부르크는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해 리버풀, 나폴리, 벨기에의 헹크와 E조에 편성됐다.
리버풀과의 경기가 압권이었다. 그는 2019년 10월 리버풀과의 조별 예선 2차전 경기에서 전반 39분 자신의 개인기로 발롱도르 2위 출신의 센터백인 버질 판데이크를 제치고 리버풀의 골문을 열었다. 당시 세계 최고의 센터백을 제친 공격수로 많은 축구 팬에게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후는 좋지 못했다. 2020년 7월 독일 라이프치히로 무대를 옮겼으나 사실상 실패였다. 힘든 시기를 겪는 듯했지만 한 시즌 만에 울버햄프턴으로 임대를 떠났고 이것이 신의 한 수였다. 울버햄프턴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그를 한 시즌 만에 완전 영입했다.
울버햄프턴에서 두 시즌 동안 적응을 마친 황희찬은 2023-24시즌 잠재력을 터뜨렸고 여러 팀에서 이적 제안을 받는 선수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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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2023-2024시즌 활약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역할 변경 때문이었다. 지난해 여름 울버햄프턴에 부임한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그의 주포지션인 왼쪽 윙어보다 스트라이커로 기용했고 황희찬은 득점에만 집중하며 자신의 결정력을 뽐냈다. 스트라이커로서도 측면까지 움직이는 넓은 활동량을 보이며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황희찬이지만 생각보다 이적료가 적을 수 있다는 보도가 있다. 울버햄프턴의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에 따르면 마르세유가 공격수 일리만 은디아예를 1690만 파운드(약 300억원)에 매각하고 이 돈으로 황희찬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황희찬의 이적료로 이 금액은 충분치 않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이 금액은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고 울버햄프턴이 계약이 4년 남은 공격수를 이 금액에는 판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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