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타니 동네 야구시합 나타난 꼴" 손흥민 '조기축구' 부러워했다…"나도 SON이면 참기 힘들지"
손흥민(32)의 조기축구회 출현에 일본이 부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손흥민이 지난 5일 저녁 경기도 용인시 수지체육공원의 축구장에 등장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국가대표 동료 김승규 골키퍼와 함께 일반인들 축구팀과 경기를 위해 오후 8시께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손흥민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갑자기 몰리면서 문제가 됐다. '손흥민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SNS와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고 공원에는 평소보다 많은 약 2000명이 인파가 몰렸다. 문제는 손흥민을 보고 흥분한 일부 팬들이 안전을 망각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일부 팬은 그물로 둘러 처진 축구장 펜스를 올라가거나 축구장 난입을 시도했다. 급기야 안전 문제로 경찰까지 출동했다. 현장에는 경찰 인력 약 30명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도 손흥민이 공공 체육 시설에 나타난 점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이날 '중앙일보' 일본판 댓글을 보면 한 누리꾼은 '손흥민이 한국의 공원에서 축구를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직접 봤다. 분명 팬들은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일본에서 오타니가 동네 야구장에 나타난 거나 마찬가지네'라고 부러워했다.
반면 '아버지 (아동학대 혐의) 사건 때문에 이미지를 좋게 하려고 손흥민이 공원에 나왔나', '이태원 사고처럼 끝나지 않아 다행이다' 등 근거 없는 맹목적 비난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손흥민도 온전히 축구 경기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사람들 고성이 여기저기서 터지고 경기장 난입 시도가 이어졌다. 분위기가 가열되자 손흥민은 예정보다 일찍 경기를 마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이 현장을 떠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SNS에는 손흥민이 수많은 인파에 갇히자 경찰의 통제를 받으며 어렵게 빠져나오는 영상들이 올라왔다.
비시즌을 맞아 국내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 중인 손흥민은 가끔 일반인 체육시설에 등장해 운동을 하곤 한다. 지난달 27일에는 서울 광진구의 아차산배수지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일반인 팀과 축구 경기를 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은 다음 달 토트넘 프리시즌에 합류해 서울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출전한다. 토트넘은 7월 31일 K리그 올스타 선수로 구성된 팀 K리그, 8월 3일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과 각각 친선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