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출신 린가드, 한국 무대 첫 골
10경기만에 페널티킥으로 득점
소속팀 FC서울도 강원에 승리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한국 프로축구 K리그 데뷔 10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린가드는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 벌인 홈 경기에서 0-0으로 맞서던 후반 10분 팀 동료 최준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서울은 후반 28분에 나온 류재문의 쐐기 골을 더해 2대0으로 승리했다. 리그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린가드는 세계적인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으로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던 스타 선수다. 잉글랜드 대표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32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작년 여름 노팅엄과 계약이 끝난 후 새 소속 팀을 찾지 못하다가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개막 3경기 연속 출전 후 무릎 부상으로 두 달간 전력에서 빠져 있었다. 지난달 복귀 후에도 기대와 달리 이날 전까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팀 주장 기성용이 부상을 당하자 임시로 주장 완장을 차는 등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데뷔 골로 막혔던 혈을 뚫었다. 린가드는 득점 후 관중석을 향해 하트를 그려 보이고, 손가락으로 자신의 이름 이니셜인 ‘JL’을 만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라운드 밖에서 몸을 풀던 후보 선수들까지 팀 동료들이 모두 달려와 데뷔 골을 축하했다.
울산은 홈에서 대구를 1대0으로 이겼다. 전반 37분 보야니치가 선제 결승 골을 넣었다. 전날 김천에 내줬던 리그 선두 자리를 곧바로 되찾았다. 전북은 전주 홈에서 포항과 1대1로 비겼다. 전북 외국인 선수 티아고가 17경기 만에 골을 넣었으나, 포항 오베르단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전북은 김두현 감독 부임 후 리그 5경기(2무 3패)째 승리가 없다. 승점 1을 추가했지만, 리그 꼴찌(12위)를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제주는 홈에서 인천을 1대0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