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필수 3요소
건강의 필수요소는 말 그대로 건강에 꼭 필요한 요소로서 하루라도 결핍되면 건강할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건강한 몸과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충족돼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누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하루만 못 먹어도 건강할 수 없고, 하루만 못 자도 건강할 수 없고, 하루만 대소변을 못 봐도 건강할 수 없습니다. 운동은 하루 안 해도 건강이 유지될 수 있고, 명상이나 단전호흡은 하루 안 해도 건강에 이상이 오지 않습니다.
먹지 못하거나 자지 못하면 기운이 없고 피곤하고 면역력도 약해져서 병이 오기 쉽고 있는 병은 악화됩니다. 대소변을 누지 못하면 몸속 노폐물 배출이 안 돼 많은 병이 생기게 되고 기존의 병은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한 사람뿐 아니라 환자의 경우에도 먹고 자고 누는 것에 이상이 생기고 나빠지면 병이 심해지고 다른 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먹고 자고 누는 것이 건강유지는 물론이고 질병치료에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이 3요소 중에서도 우선순위를 꼽는다면 그 첫 번째는 자는 것입니다. 제때에 잘 자면 아프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이상 제때에 일어나게 되고, 제때에 일어나면 제때에 먹게 되고, 제때에 먹으면 제때에 누기 쉽습니다. 생활에 규칙적인 리듬이 생기고, 리듬을 타게 되면 건강유지가 잘 됩니다. 반대로 제때에 자지 못하면 제때에 일어나기 힘들고, 제때에 일어나지 못 하면 제때에 먹을 수 없고, 제때에 먹지 못하면 제때에 누기가 어렵습니다. 제때에 잘 자지 못하면 먹고 누는 것도 들쭉날쭉 흐트러져서 생활에 리듬이 깨지고 건강유지가 어렵습니다.
현대인들은 전기와 TV, 컴퓨터, 스마트 폰 등 영상단말기를 밤늦게까지 사용하면서 제때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수면의 질도 떨어지기 쉽습니다. 사람도 동물이고 그 중에도 야행성 동물이 아니라 주행성 동물입니다. 사람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행성 동물은 해 지면 자고 해 뜨면 일어납니다. 인류가 출현한 이후부터 전기가 없었던 불과 2~3세대 전까지는 사람도 대부분 해 지고 2~3시간 안에 잠자고 해 뜨면 일어났습니다. 유전적으로 볼 때 현대인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건강에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제때에 자려고 잠자리에 들어도 잠이 잘 들지 않거나 자다가 자주 깨거나 깬 후에 다시 잠들기 어려운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과도하거나 나이가 들어 인체의 노화로 그렇게 되기도 하지만 젊은 나이에 그렇기도 합니다. 잠은 깨어 있는 시간에 심장에서 운영하던 혈액을 간으로 보내 노폐물과 독소를 해독하는 과정입니다. 머리가 복잡해서 혈액이 뇌에 과도하게 머물러 있거나 심장의 힘이 부족해서 간으로 혈액을 잘 내려 보내지 못하면 잠들기 어렵게 되고, 간의 힘이 부족해서 해독과정의 과부하로 간이 힘들면 자다가 자주 깨고 깬 후에 다시 잠들기 어렵게 됩니다. 스트레스나 노화로 인해서 또는 태어날 때부터 체질적으로 심장이나 간의 힘이 부족해서 잠이 부실하면 그 힘을 보강해야 잘 잘 수 있습니다. 제때에 먹으려 해도 식욕이 없어 못 먹는 사람도 있고, 대소변을 제때 보고 싶지만 변의가 없어서 못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소화기의 힘이 부족해서 식욕이 없으면 비와 위의 에너지를 보강해야 식욕을 회복할 수 있고, 대장이나 방광의 힘이 부실해서 변의가 없거나 설사, 빈뇨, 야뇨 등의 증상이 있으면 대장이나 방광의 힘을 보강해야 대소변을 제때 잘 볼 수 있게 됩니다.
인체에 부실한 장부가 있으면 그 에너지를 보강해야 회복되는데 충전하고 보강하는 약이 보약입니다. 한약은 대부분 병을 직접 공략하기보다 인체의 부실한 장부를 충전하고 보강해서 건강을 회복하게 하는 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