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은 '우승'에 목숨 걸었다
해리 케인은 우승이 너무나 고프다.
잉글랜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맞대결을 치른다.
약 한 달 간의 긴 여정이 이 한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돌아온 '무적함대' 스페인과 강력한 우승 후보인 잉글랜드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폼이 좋은 팀이다.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까진 평가받지 못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거뒀고 녹아웃 라운드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8강에선 '개최국' 독일을 꺾었고, 4강에선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를 제압했다.
잉글랜드는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래도 지지 않는 축구를 하며 매 경기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 결승까지 올라왔다.
두 국가 모두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 '우승'이 목전에 온 만큼, 선수들의 열망은 더욱 강해졌다. 특히 케인은 우승을 고파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유로가 독일에서 열리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것은 아니다. 내가 독일에 온 이후, 받았던 지지는 엄청났다"라고 전했다.
그는 유로 2024 우승과 모든 득점왕 수상 경력을 바꿀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물론이다. 확실히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우승 경력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매년, 동기부여가 됐고 그 사실을 바꾸고자 결심했다. 나는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이 국가와 함께 역사를 만들 기회 말이다. 잉글랜드 사람인 게 정말 자랑스럽다. 나는 오늘밤 특별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내 모든 것과 바꿀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