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유로 결승에서도?' 케인의 첫 트로피 막은 장본인…"해트트릭 기록하고 우승하는 건 꿈같은 일"
스페인 공격수 다니 올모가 유로 2024 결승전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영국 '골닷컴'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올모가 독일에서 케인의 희망을 꺾은 뒤 유로 2024 결승에서 케인의 트로피 저주를 연장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결승전을 앞두고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케인의 '무관 탈출'이다. 케인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 뛰어난 연계 능력과 날카로운 골 결정력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트로피가 없다.
케인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그토록 바라던 우승컵 때문이었다. 다만 케인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뮌헨은 시즌 첫 경기였던 DFL-슈퍼컵 결승에서 라이프치히를 만났다. 한 경기만 이기면 트로피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객관적인 전력도 라이프치히보다 뮌헨이 높게 평가받았다.
그런데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전반 3분 올모가 베냐민 헨릭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44분 올모가 다시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후반 23분 올모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케인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라이프치히의 3-0 완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올모는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꼽혔다.
케인은 자신의 첫 트로피 기회를 빼앗은 올모와 재회한다. 두 선수는 각각 잉글랜드,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로 이번 유로 2024에 출전했다. 결승전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골닷컴은 "올모는 다가오는 유로 2024 결승전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케인을 저지하고 싶다는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올모는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우승하는 건 꿈같은 일이다"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력이 가장 좋은 팀이었다. 많은 팀이 메이저 대회에서 위기를 겪곤 하지만 스페인은 위기도 없었다.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기록한 유일한 팀이었고, 토너먼트에선 연장전이나 승부차기를 치르지도 않았다.
그러나 올모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잉글랜드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팀이다. 우리는 경기 내내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뒤지고 있든 앞서고 있든 상관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