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의 만류를 거절한 것, 후회할까?' 쿠티뉴, 16년 만에 고향팀 복귀 임박..."빌라의 승인 대기 중", HERE WE GO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마 이 선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반대를 거절한 것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바로 필리페 쿠티뉴의 이야기다. 쿠티뉴가 CR 바스쿠 다 가마로 이적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쿠티뉴는 바스쿠 다 가마로 복귀하는 조건에 동의했으며 계약이 가까워졌다. 아스톤 빌라와의 계약 종료가 필요하며 빌라는 쿠티뉴가 떠날 수 있는 승인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쿠티뉴는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좌측 윙어로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손흥민 존'과 마찬가지로 '쿠티뉴 존'도 존재한다.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감아차는 슛이 쿠티뉴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다.
쿠티뉴는 바스쿠 다 가마 유스 출신이다. 당시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짊어질 선수로 주목을 받았고, 2008년 1군으로 승격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쿠티뉴는 2008년 여름 세리에 A 명문 인터 밀란에 입단했고 2012-13시즌 겨울 리버풀로 이적했다.
2012-13시즌 큐티뉴는 13경기 3골 7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연착륙했다. 쿠티뉴는 리버풀에서만 통산 201경기 54골 45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쿠티뉴는 리버풀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자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2017-18시즌부터 바르셀로나와 이적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7-18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쿠티뉴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결심했다. 당시 리버풀 사령탑 클롭은 쿠티뉴에게 바르셀로나로 떠나지 말라고 극구 반대했지만 쿠티뉴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이 선택은 쿠티뉴에게 최악의 선택이 되고 말았다. 쿠티뉴는 1억 2000만 유로(약 1776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에 입단했지만 먹튀로 전락했다. 2018-19시즌부터 점차 골과 도움이 줄어들었고, 20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다.
바르셀로나로 복귀한 쿠티뉴는 후보 자원으로 전락함과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2021-22시즌 도중 빌라로 임대 이적했다. 빌라는 쿠티뉴를 완전 영입했지만 쿠티뉴는 여전히 부활하지 못했다. 쿠티뉴는 올 시즌 카타르의 알 두하일로 임대됐다.
쿠티뉴는 이제 자신의 고향팀 바스쿠 다 가마로 복귀한다. 2008년 바스쿠 다 가마를 떠난 뒤 무려 16년 만에 친정팀 복귀다. 쿠티뉴는 어느새 32살로 커리어 말년을 보내고 있다. 아마 그는 클롭 감독의 반대를 후회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