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가화장실 청소부
빔 벤더스 감독-야쿠쇼 코지 주연 영화 7월 3일 개봉예정 도쿄의 화장실 청소부로 변신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한 야쿠쇼 코지
, 등의 영화를 선보이며 독일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불렸던 빔 벤더스 감독의 신작 가 7월 3일 개봉한다. 이 작품은 도쿄 시부야의 공중 화장실을 청소하는 청소부, 히라야마의 일상을 담은 영화다.
에는 일본 그리고 오즈 야스지로에 대한 빔 벤더스의 존경과 선망이 담겨있다. 작품은 도쿄 시부야를 중심으로 일본의 풍경을 잔잔하게 담아낸다. 청소부 히라야마의 일상을 연작시처럼 다채로운 감정을 통해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히라야마는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 속 가족의 성과 같다.
잔잔하지만 따뜻하게 일상을 비추는 오즈식 카메라의 시선은 빔 벤더스를 통해 현재의 도쿄를 비춘다. 이 햇살과도 같은 따스함 속에서 히라야마는 완벽한 나날들을 보낸다. 그의 삶은 하나의 우주이자 시대로 존중을 받는다. 이 존중을 위해 작품은 캐릭터를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지 않는다.
도시락을 먹다가 우연히 눈을 마주친 여자와의 로맨스, 제멋대로인 후배를 위한 멘토 역할,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구원의 의미가 되어주는 등 캐릭터를 특정한 방향으로 규정할 수 있는 전개를 선보이지 않는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 속 조금씩 변화하는 히라야마의 일상을 보여주며 잔잔하게 몰입을 유도한다.
따스함을 품은 카메라의 시선과 함께 서사의 빈틈을 채우는 건 음악 그리고 얼굴이다. 음악 마니아로 잘 알려진 빔 벤더스 감독은 매일 아침 히라야마가 듣는 음악을 통해 오늘 하루 그가 느낀 감정을 노래로 대신한다. 노래를 알면 더 깊게 이야기에 빠질 수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의 얼굴은 히라야마의 다양한 감정을 모두 담아낸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희로애락이 모두 담긴 다채로운 표정은 단연 최고의 명연기라 할 수 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