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직 거절' 홍명보, 축구협회 작심 비판
◀ 앵커 ▶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후보로 거론된 홍명보 울산 감독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를 작심한 듯 비판했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후 최근까지 후임 사령탑 유력 후보로 거론된 홍명보 감독.
포항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협회에서 나보다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려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내 입장은 같으니 팬들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홍 감독이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다시 외국인 감독 선임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홍 감독은 특히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사퇴를 놓고선 작심한 듯 협회 행정을 비판했습니다.
"협회 고위직 행정 직원을 포함해 아무도 정해성 위원장을 지원해주지 않은 것 같다"며 "(선임 작업 과정에서)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협회엔 발전이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선두권 경쟁 중인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웃지 못했습니다.
포항은 전반 2분 홍윤상이 그림 같은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고 17분 뒤 이호재가 페널티킥 추가골을 뽑아냈습니다.
이후 울산의 추격을 한 골로 막아낸 3위 포항은 2대1 승리를 거두고 2위 울산에 승점 1점차로 따라 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