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 찾으면 500만 달러 준다”…FBI가 7년째 못잡고 있는 ‘암호화폐의 여왕’
이른바 ‘암호화폐의 여왕’(Crypto Queen)으로 불리는 역대 최악의 다단계 암호화폐 사기범에게 무려 70억원의 현상금이 걸렸다.
28일(현지시간) ABC뉴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이하 FBI)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을 재정비하면서 ‘암호화폐의 여왕’으로 불리는 독일 국적의 루자 이그나토바에 대한 현상금을 공개했다.
최대 500만 달러(약 69억 2500만원)로, 지난 2022년 6월 이그나토바를 처음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릴 당시의 현상금(10만 달러)보다 50배나 많다.
불가리에서 태어나 독일 국적을 가지고 있는 이그나토바는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인 ‘원코인’의 창업자다.
그녀는 동업자인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와 함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50만 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이고 40억 달러(한화 약 5조 5400억원)를 갈취한 혐의다.
이그나포비는 2017년 10월 기소돼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이후 곧장 도망쳐 아직까지 그 어느 곳에서도 목격되지 않았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그나토바의 체포를 위한 행방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면서 “이그나토바는 독일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성형수술 등을 통해 외모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그나토바는 무장 경비원이나 무장한 동료와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그리스, 동유럽 등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