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덮친 최악 폭염에 등산객 부녀 등 3명 사망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영향을 미친 폭염 속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한 관광객이 물을 마시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일요일 데스 밸리의 기온은 화씨 130°F(섭씨 54°C)까지 올라갈 수 있다.2024.07.07/ ⓒ AFP=뉴스1 ⓒ News1 이강 기자
서부 국립공원서 등산객들 숨진 채 발견
미 전역서 폭염 기승…지난주 최소 27명 사망
미국 서부 국립공원에서 부녀 등 3명이 극심한 폭염 속에 등산하다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은 지난 12일 유타주 캐니언랜드 국립공원에서 52세 남성 1명과 23세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부녀 관계인 이들이 길을 잃고 마실 물도 떨어져 온열질환 등 이유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캐니언랜드 국립공원의 기온은 37.8(화씨 100℉)도가 넘었다.
또 지난 13일에는 유타주 스노우캐니언 국립공원에서 등산하던 30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 전역에 극심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 서부 사막지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폭염은 서서히 동부로 퍼지고 있다. 이에 미국 기상청은 1억5000만 명을 대상으로 폭염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특히 사막도시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7일 기온이 48.9(화씨 120℉)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이 때문에 지난주에는 폭염으로 미국 서부에서 최소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