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몀한 판단이지만 너무 늦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11월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사퇴할 생각을 표명하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해리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새벽 3시 전에 SNS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대선에서 물러날 생각을 밝혔다.
성명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임기 중 여러 가지 성과를 소개한 뒤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지만, 내가 물러나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에 자신의 결정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SNS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81세로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역대 최고령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6월 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말문이 막히거나 실언을 하는 등 활기를 잃어 체력과 인지 능력의 쇠퇴를 우려하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7월 들어서는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속속 등장했고, 민주당 상하원 지도부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사퇴를 권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재선을 노리는 현직 대통령이 선거전에서 물러나는 것은 1968년 존슨 대통령 이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