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의힘
39세 모드리치, 레알과 1년 더… 최고령 출장 예약
루카 모드리치(39·크로아티아)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레알)에서 1년 더 뛰기로 하면서 레알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17일(현지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와 2025년 6월 30일까지 1년간 계약을 연장했다”며 “2012년 레알에 입단한 모드리치는 12개 시즌을 뛰면서 레알은 물론이고 세계 축구의 전설이 됐다”고 알렸다.
모드리치는 2012년 8월 레알의 유니폼을 입은 뒤 534경기에 출전해 39골을 넣은 베테랑 미드필더다. 레알에서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6회), 스페인 라리가(4회) 등 각종 대회에서 2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레알은 “모드리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6번 우승을 한 5명의 선수 중 한 명이고, 레알 역사상 가장 많은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모드리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준우승을 이끌어 그해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UEFA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했다.
모드리치는 10월 17일 이후 한 경기라도 출전하면 역대 레알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1902년 창단한 레알에서 1966년 39세 36일의 나이로 출전한 푸슈카시 페렌츠(헝가리)가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모드리치는 “훌륭한 팀과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다가오는 시즌에 더 많은 타이틀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모드리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이 거론됐지만 레알에 남았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날 “모드리치는 현재 자신의 축구 인생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모드리치는 상당한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 이전 연봉의 절반 정도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