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새 감독 '2파전'… 포옛 vs 바그너
거스 포옛과 다비드 바그너. 둘 중 한 명이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될 전망이다.
4일 뉴스1은 지난 2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 총괄이사가 유럽으로 출국, 포옛과 바그너와 면담과 협상을 마무리한 뒤 오는 5일 귀국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후보에 오른 두 감독 모두 압박과 빌드업을 강조한다. 우루과이 출신 포옛 감독은 지난달 9차 회의가 끝난 뒤 12명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 시절 포옛 감독은 첼시와 토트넘 등에서 뛰었고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도 A매치를 소화했다. 지난 2013-14시즌 당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선덜랜드의 지휘봉을 잡아 기성용을 지도한 바 있다. 당시 선덜랜드는 강한 압박과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며 선덜랜드를 리그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다양한 리그와 팀을 맡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포옛 감독은 브라이턴(잉글랜드)을 비롯해 AEK 아테나, 레알 베티스(스페인), 상하이 선화(중국), 보르도(프랑스), CD 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그리스 대표팀을 맡았다.
독일 출신의 바그너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의 10차 회의에서 추가된 4명의 후보 중 1명이다. 현역 은퇴 후 도르트문트 2군 팀을 약 5년 동안 이끌었다.
2015년 시즌 도중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허더즈필드 지휘봉을 잡았다. 2016-17시즌 팀을 승격으로 이끌었다. 독일 샬케와 스위스 영보이스를 거쳐 지난해 1월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노리치 지휘봉을 잡았다. 두 번째 시즌인 2023-24시즌 팀을 리그 6위로 이끌며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켰다.
그러나 노리치는 플레이오프에서 리즈에 0-4로 완패를 당해 승격이 무산됐다. 바그너 감독도 팀을 떠나게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4개월 동안 새로운 사령탑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이 시작되기에 새 감독 선임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