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의 부탁에 한화 투수코치로 지원 사격…양상문 코치 “한화 팬들의 안타까움 풀어드리고 싶었는데…”[스경X인터뷰]
코치, 감독, 단장의 모두 경험이 있는 양상문 전 여자야구 국가대표 감독이 김경문 한화 감독을 지원사격한다.
한화는 5일 양상문 코치를 투수 코치로 신규 영입한 사실을 밝혔다. 이밖에 양승관 전 NC 코치도 수석 코치로 앉혔다.
구단은 “후반기 성적 상승을 위한 분위기 쇄신책으로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양상문 투수 코치는 롯데에서 2차례, LG에서 1차례 등 감독 경험과 LG 단장까지 역임한 데 이어 야구해설위원과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르는 풍부한 경험이 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양 코치가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건 김경문 감독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양 코치는 전화 통화에서 “열흘 전에 김경문 감독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제안을 흔쾌히 받은 건 한화 팬들이 팀을 사랑하는 마음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양 코치는 “지난해 해설을 할 때 유난히 한화 경기를 많이 봤다. 중계를 하면서 한화 팬들이 안타까워하는 모습도 많이 봐와서 어떻게든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당시만해도 양 코치는 해 줄 방법이 없었지만 이제는 투수코치로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줄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유망주 투수들이 많다. 김서현, 문동주 등 1라운드에서 픽한 투수들의 성장을 꾀한다. 양 코치는 롯데와 LG를 지도할 때에도 유망주들을 발굴해 성과를 냈다. 양 코치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투수들이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한화는 올시즌 리빌딩 ‘끝’을 선언했다. 시즌 초반에는 선두를 달리면서 목표치에 다다르는 듯 했으나 이내 하우권으로 처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이 물러났고 한화는 김경문 감독을 데려오면서 올시즌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화는 전반기를 9위로 마쳤다. 5위와는 3.5경기 차이로 아직 가시권에 있는 상태다.
두산, NC를 가을야구로 이끌었던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데 이어 연륜있는 코칭스태프가 한화의 후반기를 책임질 예정이다.
선수들도 기대감이 있다. 한화 김서현은 “새로운 코치님과 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나눌 것이다. 나에 대해서 많이 아실 것이다. 코치님과 대화도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