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5대로 미국내 110여개 노선 팔 수 있는 이유?
항공기가 5대뿐이지만 미국 국내선 110여개 노선을 판매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알래스카항공과 인터라인 협약을 맺고 미주행 연계 항공권 판매를 개시했다.
인터라인은 특정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의 운항 구간을 자신의 운영 노선과 연계해서 판매하는 제휴 형태다.
에어프레미아가 취항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노선을 이용한 뒤, 도착지를 거쳐 인터라인 계약을 맺은 항공사의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인터라인 협약으로 에어프레미아의 미국 노선 이용객은 알래스카항공이 운항하는 미국 국내선 110여개와 중남미 6개국(캐나다·멕시코·코스타리카·과테말라·바하마·벨리즈) 노선을 하나의 항공권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용 고객들은 환승시 체크인 및 수하물 수취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 미국 공항의 규정상 국제선을 이용한 후 미국 공항에서 환승하는 경우에는 수하물 수취 및 세관검사가 필요하니 유의해야 한다.
반대로 미국 국내선을 이용하고 국제선으로 환승하는 경우에는 경유지의 수하물 수취 없이 최종목적지에서 수하물을 받으면 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5월 대한항공과 첫 인터라인을 체결했다. 미국 출발편 이용객이 인천을 거쳐 동남아·동북아로 이동할 경우, 대한항공 항공편까지 하나로 묶을 수 있게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 알래스카항공과 연이어 인터라인을 확대하며 취항지가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인터라인이 늘어나면서 이용객의 여행 편의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에도 주요 항공사들과 파트너십을 늘려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3751억원, 연간 영업이익 186억원으로 201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532억원) 대비 무려 605%나 상승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객 수요 증가 ▲하이브리드 사업모델의 성공적인 안착 ▲미주·유럽 등 장거리 항공시장의 경쟁력 확보 ▲밸리카고를 이용한 안정적인 화물사업 등이 흑자전환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