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만나지만 볼 때마다 엄청 크네요."

신장 1m93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보기에도 놀라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EPSN'과 인터뷰를 했다. 

'ESPN'은 현재 24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저지에 대해 질문했다.

오타니는 웃으며 "매년 보고 있지만 정말 큽니다. 매번 봐도 낯선 사이즈"라고 답했다. 

프로필상 오타니는 6피트4인치(약 1m93), 저지는 6피트7인치(약 2m)로 약 7cm 정도 차이가 난다. 

오타니 역시 장신에 팔다리가 긴 체형이지만, 그가 보기에도 2m가 넘는 '거구' 저지의 피지컬은 놀라운 수준이다.

이어 오타니는 "그것(신체 사이즈)만으로도 인상적이지만, 저지는 타석에서 어떤 점수 차든, 어떤 상황이든 

항상 자신의 타격이 무너지지 않고 유지된다. 그게 굉장히 인상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타니와 저지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초특급 선수들이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서 뛸 때는 

같은 아메리칸리그 소속으로 MVP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었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저지는 오타니가 수상하지 않은 

2022년 MVP였다. 또 저지는 그해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62홈런)도 달성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가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이제 내셔널리그 소속이라 두사람이 MVP를 두고 

다투게 될 일은 사라졌다. 그러나 리그 최고 타자 자리를 둔 경쟁은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올 시즌은 현재까지 저지가 더 앞서있다. 개막 초반 리그 홈런 1위, OPS 1위를 달리던 오타니는 최근 

부상 여파 이후 주춤한 상태다. 10일까지 15개 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저지는 오타니보다 9개나 더 쳤다. 

특히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오타니가 보는 바로 앞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저지는 현재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와 더불어 타점 2위(59타점), 장타율 1위(0.703), OPS 1위(1.13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