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범범' 포효하는 호랑이 군단 KIA, 이종'범'→이'범'호→나성'범'
나성범(35)이 우승의 키가 될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오후 6시 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1,2차전을 모두 가져온 KIA는 3차전 원정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KIA는 11회의 우승 중 9회를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 이뤄냈다. 나머지 2회는 KIA로 해태의 역사를 이어받은 뒤 달성했다. 2009년과 2017년이다. 이번에 3번째이자 12번째 우승에 도전 중이다.
우연하게도 KIA로 달성한 우승에는 그들의 마스코트 호랑이(범)가 들어가는 선수들이 키플레이어가 됐다.
2009년 우승은 이종'범'이었다. 당시 팀의 베테랑이었던 이종범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는 등 공격의 물꼬를 트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2017년의 우승에는 이'범'호가 있었다.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 만루 상황에서 터트린 그랜드 슬램은 KIA가 다시 왕좌를 들어올리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에는 나성범이 그 호랑이가 될 수도 있다. 올 시즌 팀 내 주장으로 안팎에서 선수단을 아우른 그다. 타율 0.291에 홈런 21개, 109안타를 뽑아냈다.
1차전에서는 감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2차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KIA 타선 폭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2차전 폭발하며 포효하고 있는 호랑이 군단이다. 이종범, 이범호에 이어 나성범이 포효에 힘을 보태며 우승으로 팀을 이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