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맏형’ 최형우의 의지,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지만 서울 6연전 선수단과 동행…“힘을 보태고 싶다”[스경X현장]
KIA 최고참 최형우(41)는 지난 7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태다.
최형우는 6일 광주 KT전에서 8회 스윙을 하다 오른쪽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다음날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일단 쉬어야 낫는 부상이다. 2주간 치료에 전념을 한 뒤 재검진을 할 예정이다.
최형우는 1군에서 제외된 뒤에도 광주구장에서 선수단과 훈련을 하면서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13일부터 열리는 서울 6연전에도 동행하게 됐다. 최형우는 13일 키움과의 경기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에도 선수단과 함께 방문했다. 경기 전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만큼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는 없지만 동료들과 함께 동행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이번 동행에는 최형우 본인의 의지가 컸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최형우 선수가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고 하더라. 같이 운동하면서 힘든 선수가 있으면 힘도 북돋아주고하면서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형우가 아직까지는 훈련에 집중해야하고 경기는 출전을 못한다. 그래서 우선은 좀 같이 데리고 다닐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참으로서 해 줄 수 있는 조언은 최형우만이 할 수 있다. KIA는 13일부터 15일까지는 고척돔에서 키움과 주중 3연전을 치른뒤 16일부터 18일까지는 잠실구장에서 LG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LG는 2위와의 맞대결이라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이 감독도 “중요한 시기”라고 지칭했다.
이 감독은 “최형우가 홈에서도 계속 운동을 했고, 이번주 일주일이 지나고 난 뒤에 상태가 어떤지 체크를 해봐야한다”라며 “6연전 동안은 같이 다니려고 한다”고 했다.
최형우는 실제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에도 경기가 시작되면 야구장을 떠나지 않았다. 이 감독은 “홈경기에서도 퇴근을 안 했을 것이다. 끝나고 선수들과 다 같이 있다가 퇴근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형우의 복귀 시기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한 번 더 검진을 하고 난 뒤에 어떤지를 봐야한다. 몸이 다 안 된 상태에서 올라오면 안 된다. 우리도 급하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트레이닝 파트에서 점검을 하고 난 뒤에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신중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