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3시간 코르셋 착용”… 세계에서 가장 허리 얇은 86세 여성
“하루 23시간 코르셋 착용”… 세계에서 가장 허리 얇은 86세 여성, 건강엔 괜찮나?
하루에 23시간 동안 코르셋을 착용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허리 크기를 소유한 미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는 하루에 23시간 동안 코르셋을 착용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허리 크기를 소유한 미국 출신 캐시 정(86)의 사연이 공개됐다.
캐시는 18살에 코르셋을 처음 착용했다. 그는 30대부터 드레스를 예쁘게 입고 싶어 했다. 따라서 목욕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23시간 동안 코르셋을 입기로 결심했다.
코르셋 착용 전 허리 크기는 26인치였지만 점차 크기가 줄어 지금은 15인치가 됐다. 이후 62세에 가장 얇은 허리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했다. 캐시는 “특별히 다이어트나 운동하지 않고, 흉곽이 커질까 가스가 차는 음식은 먹지 않는다”며 “코르셋을 입고 자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시처럼 코르셋을 오래 착용하는 것은 건강에 여러 악영향을 미친다.
코르셋을 착용하면 복부가 심하게 악화하면서 호흡, 소화, 순환기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신체가 견딜 수 있는 복압의 한계치를 넘으면 내부 장기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소화 장애나 내부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 의료산업학회지에 따르면 코르셋 착용은 ▲폐 환기량(1분간 폐를 지나는 공기의 양) ▲최대 호기량(스스로 기침한 최대 수치) ▲호흡 교환율(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소비되는 산소의 양 사이의 비율) 등을 감소시킨다. 코르셋은 혈액순환도 방해해서 체온조절 기능도 떨어지거나 실신할 위험도 있다. 심할 경우 장기 괴사까지 발생한다. 만약 흉곽을 줄이고 싶다면 흉곽 코르셋 착용보다 운동을 통해 줄이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더 좋다. 그럼에도 착용을 원한다면 식사 때 착용은 피하고, 1시간 이내 착용해야 한다.
반면, 코르셋을 의학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새가슴, 척추측만증 등을 치료할 때다. 원래 코르셋은 흉곽 크기를 실제로 줄이고, 흉곽 교정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다. '브레이스'라는 의료용 코르셋을 착용할 수 있다. 브레이스는 코르셋을 의학적으로 제작해서 돌출된 새가슴과 휘어진 척추를 교정할 때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