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이기고 한다는 말이 충격…日 하야타 망언 "가미카제 자료관 가고 싶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신유빈을 이기고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 여자 탁구 국가대표 하야타 히나의 망언이 국제적 갈등을 야기할 조짐이다.일본 '닛칸스포츠'는 15일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하야타의 소감을 전했다. 하야타는 여자 탁구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신유빈을 이기고 시상대에 올랐었다.
당시 신유빈은 일본 탁구를 대표하는 하야타를 맞아 선전했다. 세계랭킹은 물론 상대전적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하야타를 상대로 신유빈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전 하야타의 손목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가운데 신유빈이 1게임을 먼저 따내면서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다만 아직은 하야타의 노련미가 신유빈의 성장세보다 우위였다. 2~4게임을 내리 하야타에게 내줘야 했다. 신유빈은 벼랑 끝이던 5게임을 듀스 끝에 따내면서 만만치 않은 저항을 했으나 6게임을 놓쳐 동메달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도전을 멈춰야 했다.
신유빈이 패배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한일 양국에서 화제가 됐다. 신유빈은 경기가 끝난 뒤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하야타를 직접 찾아가 위로하며 축하해줬다. 아쉬움이 클 법도 한데 신유빈은 웃으며 포옹까지 해줬다.
일본 매체 '야후 스포츠'는 신유빈의 이 장면을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친 신유빈이 하야타에게 다가가 포옹으로 축하했다. 미소로 상대에게 축하해주며 프로다운 모습이었다"라고 밝혔다.
일본 SNS상에서도 신유빈 모습이 화제가 됐다. "웃으며 하야타를 축하해주는 모습에 울었다", "신유빈이 마지막에 상대를 축하해주는 자세가 훌륭하다", "메달을 놓친 경기에서 웃으며 악수하는 신유빈이 좋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야후 스포츠'는 "두 선수의 치열한 승부에 감동의 물결이 일어났다"라고 언급했다.
신유빈의 축하를 받기도 했던 하야타인데 일본으로 돌아가서 무지한 역사관을 드러냈다. 일본에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가고시마에 있는 가미가제 특공자료관에 방문하고 싶다"는 이해 못할 소감을 전했다.
하야타가 언급한 특공자료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패전을 앞둔 일본군이 전투기에 폭탄을 가득 실고 출격했던 자살특공부대를 기리는 장소다. 미국 군함을 겨냥한 가미가제 특공기에 상당수 조선인들을 강제로 징용한 사례가 있어 우리 입장에서는 불쾌한 역사로 기억된다.
그런 곳에 방문 의사를 밝힌 하야타는 "내가 살아있는 것과 탁구를 할 수 있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싶다"라며 전범국의 미화된 역사인식을 보여줘 충격을 안긴다.
광복절에 맞춰 잘못된 역사관을 보여준 하야타인데 일본 '산케이신문'은 "기특하다. 역사 상식이 제대로 된 청년이다. 가미가제 특공자료관 방문을 환영한다"는 통탄할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하야타와 일본 언론이 군국주의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큰 비판이 나오고 있다. '주니치 스포츠'는 "중국인들이 하야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많은 비난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며 "'일본의 침략으로 죄없는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런데도 침략자를 숭배하는 것인가'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