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에 맞아 사망한 20대 한인, 사건 당시 바디캠 공개
https://www.youtube.com/watch?v=VIzxqJJ8-o0
(뉴스1) 뉴저지주 경찰 총격에 사망한 정신질환 20대 한인 여성 바디캠 공개
미국 뉴저지주에서 한국계 20대 여성이 정신건강 문제로 신고를 받은 경찰에 총을 맞고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바디 카메라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공개 이후 경찰관들이 총 대신 테이저건을 사용했어야 했다는 비난이 있다고 CNN방송, CBS 방송 등 미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16일 뉴저지주 법무장관실이 공개한 바디캠 영상을 보면 7월 28일 최소 5명의 경찰관들이 25세 한인 여성 빅토리아 리 가족이 사는 아파트에 출동했다.
오전 1시 25분께 경찰은 리 가족의 집에 출동해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까지 순간이 4가지 바디캠 각도에서 촬영했다. 영상에는 경찰관들이 가족의 아파트에 도착하고 한 차례 문이 열리는 모습과 이후 고성이 오가고 경찰이 문을 부숴 진입한 후 총을 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서 처음 경찰관은 현관문 앞에 서 있는 빅토리아의 오빠를 보고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한 뒤 문을 두드린다.
아파트 문이 한 차례 열렸을 때에는 큰소리로 짖는 개를 안고 있는 빅토리아와 엄마가 서 있었다. 그리고 엄마는 경찰관에게 검지(둘째 손가락)를 뻗어 "나가라(go away)"라고 소리쳤다.
이후 총격이 발생하기 전까지 경찰관들은 빅토리아에게 문을 열라고 반복적으로 요구했는데 아파트 안쪽에서는 "문을 부수면 목을 찌르겠다(I’ll stab you in the f**king neck)"라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한 경찰관이 잠시 총기 사용 여부를 논의한 후 "문 열어"라고 소리쳤고, 다른 경찰관들은 "무기를 버려", "문을 부수겠다"고 외치며 아파트로 진입했다.
문이 열린 영상에서 커다란 물통을 들고 있던 빅토리아는 총에 맞기 전 경찰관에게 다가섰고 한 발의 총성이 들린다. 경찰관들은 "칼을 버려라"고 소리쳤지만, 영상에서 빅토리아가 칼을 들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빅토리아는 그대로 쓰러졌고 바닥에는 피와 물이 함께 흘렀으며 경찰관들은 빅토리아의 다리를 끌고 문 밖으로 나와 응급 조치를 하려는 모습도 포함됐다.
빅토리아의 가족은 경찰 대응이 "불필요하게 공격적"이었다며 총 대신 테이저건으로 진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뉴저지 한인회와 한인 커뮤니티 센터 민권센터 등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정신건강에 대한 도움을 구하는 것을 더욱 꺼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