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훈련 불참… 위기의 김민재
개막전 부진 독일 매체 비판 직면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왼쪽)와 볼프스부르크의 패트릭 비머가 지난 25일(현지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독일 1부 분데스리가 VfL 볼프스부르크와 FC 바이에른 뮌헨의 축구 경기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비판을 받았던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소속팀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지역지 아벤트차이퉁 등에서 활동하는 빅토르 카탈리나 기자는 28일 본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민재가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볼프스부르크와 벌인 2024-2025시즌 리그 개막전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여러 번 노출했다. 1-1로 맞서던 상황에서 패스 실수로 역전 골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골문 바로 앞에서도 상대 공격수에게 공을 뺏기는 등 경기 내내 실수가 잦았다. 다행히 뮌헨은 재역전해 3대2 승리를 거뒀으나 김민재의 안정감이 도마에 올랐다.
1990년대 뮌헨에서 뛰었던 독일 축구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김민재는 뮌헨에서 뛸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깔끔하고 재빠른 패스 플레이를 안정적으로 하지 못한다. 공을 ‘휙휙’ 넘긴다. 내가 기대하는 바이에른 뮌헨 수준의 플레이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매체 빌트는 “뮌헨은 김민재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거액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직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번의 실수를 저지르며 팀을 탈락시켰다. 뮌헨의 계획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벌인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번의 결정적 실수로 2골을 내줬다.
김민재의 부진이 허벅지 부상 탓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뮌헨 지역 매체 타게스차이퉁(TZ)에 따르면 김민재는 개막전 전날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은 채로 경기에 출전했다. 이에 대해 김진규 대표팀 코치는 28일 취재진과 만나 “김민재 상태가 괜찮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다음 달 5일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홈), 오만과의 2차전(원정)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다음 달 2일 프라이부르크와의 리그 2라운드 홈경기가 끝난 직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