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승점 3점 실패' 축구대표팀, 오만 원정 출격...승리 가져올까?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 오만과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7일 새벽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번 원정에서 3차 예선 첫승을 목표로 한다. 오만까지 15시간이 걸리는 장도에 올랐다.
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3차 예선 첫 경기였던 이 경기에서 한국은 활발한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고, 결국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채 0-0 무승부를 거뒀다.
대표팀 선수들은 5일 경기 후 6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이날 저녁 인천공항 인근 숙소로 모였다. 이들이 오만으로 가는 비행기 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7일 새벽 출발했다.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오만 무스카트로 갈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2차전 오만 원정에서 부담이 더 커진 상황이다.
홈에서 낙승이 예상됐던 팔레스타인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경기 내용도 기대 이하였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또한 5일 팔레스타인전에서는 계속 이어져오던 대표팀 홈 경기 만원관중 행진이 멈춰섰고, 그나마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 대부분은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야유와 날선 비판의 함성을 경기 내내 계속했다.
여기에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팔레스타인전 직후 관중석의 응원 관중에게 다가가서 '선수들 응원만 해 달라'고 직접적으로 불만 섞인 의견을 표시해 비난 여론에 불을 지폈다.
대표팀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만전 쾌승이 절실하다. 부정적인 여론과 비난의 흐름을 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만일 오만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최악의 경우 패배로 경기가 끝난다면 축구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난 목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받고 있으며,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회장 등은 오는 24일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한국과 오만의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2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