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루셉스키보다 낫다!' 양민혁, 포스테코글루 인정받았다 "이적 직후 1군 합류 예정…유로파리그 등록될 듯"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양민혁(18·강원FC)이 일찌감치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핫스퍼 감독의 인정을 받은 모양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6일(현지시간) "토트넘은 올여름 새롭게 영입한 양민혁이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양민혁이 내년 1월 합류하는 직후부터 특별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구단 운영진은 그의 이적료 340만 파운드(약 60억 원)를 매우 저렴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라이징 스타'다. 과거 K리그를 수놓고 해외에 진출한 이청용, 박주영(이상 울산 HD FC), 기성용 등 한국 최고의 선수를 떠올리게 한다.
강릉제일고 재학 중인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준프로 계약을 통해 K리그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때만 해도 양민혁 이름 석 자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양민혁은 올 시즌 29경기 8골 5도움을 뽑아내며 강력한 K리그1 MVP 후보로 급부상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양민혁에게 6개월 빠른 프로 계약을 제시했다. 준프로 선수가 성인이 되기 전 프로 계약을 맺은 최초의 사례로 이름을 남겼다.
양민혁의 재능을 알아본 팀은 토트넘이었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빅클럽 또한 양민혁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민혁은 손흥민 존재, 출전 기회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토트넘 이적을 택했다. 토트넘과 5년 6개월 장기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은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당초 토트넘은 양민혁을 타 팀에 임대 보낼 공산이 컸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고, 1군에 즉시 들어올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윌손 오도베르 등 2선 자원이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자 생각을 바꿨다. 마이키 무어, 양민혁 등 유망주에게 눈을 돌린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전담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계획에 양민혁을 포함시키기 전 그의 활약상을 면밀히 주시하고자 한다"며 "높은 점수를 받은 양민혁은 토트넘이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를 통과할 경우 명단에 등록돼 첫선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