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기록제조기' KIA 김도영, 남은 건 40-40과 정규시즌 MVP[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명실상부 최연소 기록제조기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0)이 올 시즌 온갖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역대 3번째이자 최연소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까지 달성하며 또 하나의 기록을 작성했다. 이제 김도영에게 남은 것은 KBO 역대 2번째 40홈런-40도루와 최연소 야수 정규시즌 MVP다.
김도영은 8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을 5-2로 제압하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98타점을 기록하며 100타점까지 단 2타점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는 3회말 무사 1,3루에서 3루수 앞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다. 이어 8회말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역전 1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해 시즌 100타점을 완성했다.
김도영은 이로써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2000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 2015년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가 이 기록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43 OPS(출루율+장타율) 1.058 35홈런 127득점 38도루를 기록했었다.
김도영은 올해 수많은 KBO리그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그는 지난 4월 월간 최초 10홈런-10도루를 시작으로 최소경기·최연소 100득점, 최소경기·최연소 30홈런-30도루, KBO 최연소 최다홈런 등을 새로 수립했다.
이제 김도영에게 남은 것은 40홈런-40도루, 정규시즌 MVP, 그리고 단일시즌 최다 득점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35홈런 38도루를 기록 중이다. 40홈런-40도루까지는 5홈런-2도루가 남은 상황. 만약 김도영이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다면 2015 테임즈 이후 역대 2번째로 해당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국내 타자로는 최초다.
최연소 정규시즌 MVP도 목전에 뒀다. NC 좌완 카일 하트가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으나 김도영의 정규시즌 MVP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김도영이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MVP로 선정되면 1997년 이승엽을 넘어 최연소 야수 MVP 신기록을 쓰게 된다.
단일시즌 최다 득점 경신도 코 앞이다. 김도영은 8일 1득점을 추가해 128득점을 기록 중이다. 남은 12경기에서 8득점을 추가하면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의 135득점을 넘는다.
김도영의 기록 경신 행진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