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1300만원 쓰는 찐부자들…"대박 시장 열렸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신임 CEO. 사진=한경DB
전세기 타고 뉴욕가는 수퍼리치…버핏도 담은 알짜 산업
스타벅스, 신임 CEO에 전세기 제공
제트기 활용한 전세기 시장 다시 주목
제트기 구매하면 유지에만 연 50만달러
수퍼리치도 제트기 전세에 더 관심
미국 뉴욕시 현지에선 최근 전세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스타벅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니콜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니콜 CEO와 채용 계약을 맺으면서 ‘필요한 경우, 자택에서 회사 본사로 출퇴근하는 데 동의한다’는 조건을 넣은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회사 정책에 따른 개인 여행에 ‘회사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조항까지 포함시켰다.
니콜 CEO의 출퇴근 방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은 전세기 시장 전체로 확대됐다. 니콜 CEO가 전세기를 타는 지역은 미국 서부지만, 사실 수퍼리치들 사이에 가장 유명한 전세기 공항은 뉴욕시 인근의 테터보로 공항이다. 맨해튼과 불과 12마일 떨어져 있어서다. 실제 테터보로 공항은 미국 현지서 ‘개인 제트기 여행의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서 하루 평균 200회 이상의 제트기 이착륙이 이루어진다.
개인 제트기는 보통 탑승 인원수와 항속 거리에 따라 경비행기 중형제트기 대형제트기로 구분된다. 이들 제트기를 빌릴 때, 즉 전세기로 활용할 때 내야하는 비용은 제트기 크기에 따라 다르다. ‘미국 항공 전세 서비스’에 따르면 경비행기는 시간당 1300~3000달러, 중형 제트기는 시간당 4000~6000달러, 대형 제트기는 시간당 8600~1만3000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상업용 항공처럼 좌석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 한 대에 대한 비용 전체를 지불하는 셈이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비용 효율성이 높아진다.
한때 전용 제트기 구매가 주목받기도 했지만 최근엔 제트기 임대, 즉 전세기로 돌아서는 추세다. 새 제트기 구매 비용은 500만 달러에서 1억 1000만 달러 이상까지 다양하다. 문제는 이들 제트기를 구매할 경우 연간 최소 50만달러가 넘는 운영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파일럿과 승무원의 인건비 뿐아니라 제트기 보관 비용 등이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리서치앤 마켓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항공 전세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338억 달러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48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5.4%로 예상된다.
이같은 예상에 따라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한 개인용 제트기 회사인 넷젯은 캐나다의 상업용 제트기 제조사인 봄바디어와 최대 232대의 제트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봄바디어에 따르면 최대 6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거래다. 제트기 인도는 2025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