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쉬쭝꾹이
지난 22일 중국 쓰촨성 남동쪽 구이저우성 셴차오 마을에 노란색 연기를 내뿜으며 로켓 파편이 떨어져 마을 사람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쓰촨성 로켓 발사기지에서 우주 관측용 위성을 창정 2C 로켓에 실어 발사할 때 이 로켓의 1단 추진체가 마을로 떨어진 것이다.
한 마을 주민은 CNN에 “파편이 땅에 떨어진 뒤 큰 폭발음이 들렸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로켓이 눈앞에서 떨어지는 것을 봤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중국이 우주로 쏘아 올린 로켓 쓰레기가 전세계 민폐가 되고 있다. 우주 로켓 쓰레기 잔해가 수시로 지상에 떨어져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쏘아 올리는 로켓이 크게 늘어나, 어디로 떨어질지 예측도 쉽지 않다.
중국이 우주굴기를 내세워서 지속적으로 로켓을 발사,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면 국제적인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로켓 잔해가 마을 위로 떨어지는 동영상과 사진이 순식간에 퍼졌다.
CNN은 해당 잔해 추락현장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잔해가 땅에 떨어지면서 큰 폭발음이 들렸고 매운 냄새가 퍼졌다”고 전했다. 해당 잔해는 주황색 연기를 내뿜으며 지면과 충돌해 폭발했고, 이때 많은 유독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해당 로켓 부스터가 매우 강한 독성과 발암성이 있는 노란 연기를 방출한다고 분석해 잔해가 폭발하면서 유독가스가 배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견을 내놓고 있다.
중국 당국도 주민들에게 “유독성 공기와 폭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이 잔해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로켓 파편 추락 사진과 동영상 유포 차단에 안간힘을 쓰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로켓의 위협은 이번만이 아니다. 2020년에는 중국 로켓의 잔해가 중국의 한 마을에 떨어졌고, 아프리카에도 떨어졌다. 인도양에 떨어지기도 했다.
2021년에는 발사 도중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중국 로켓이 몰디브 인근 해안지대에 추락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발사 사전 통보도 없이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우주발사에 대한 책임있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제는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민간우주개발이 활성화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향후 로켓의 위험성이 커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