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2024시즌은 이대로 끝나는 걸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맞춰 팀에 합류했다.
그는 팀이 다저스 원정 경기를 치르는 동안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에서 따로 재활 훈련을 소화한 뒤 팀에 다시 합류했다.
좋은 소식을 들고 오지는 못했다. 재활이 원하는 방향으로 풀리지 않았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애리조나에 있는 훈련 시설에서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공격은 잘됐는데 송구가 여전히 안 됐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김하성의 재활이 다시 벽에 부딪힌 상태라고 말했다.
쉴트 감독에 따르면 김하성은 이 경기에서 2루 수비를 소화했고 유격수 위치에서 송구 연습을 했으나 실전을 치를 수 있는 수준의 송구를 소화하지 못했다.
쉴트는 “그가 팀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어떤 제한도 없이 송구가 가능해야한다. 그는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파드리스 전담 기자 케빈 에이시는 “파드리스가 김하성이 포스트시즌 기간 돌아올 가능성을 아주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오프시즌 기간 손상된 관절와순을 치료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쉴트 감독은 “우리는 그와 대화를 갖고 있다. 곧 뭔가를 여러분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말도 남겼다.
그가 말하는 그 ‘뭔가’는 남은 시즌 복귀 여부와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일단 정규시즌 내 복귀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포스트시즌 늦게라도 복귀를 노릴지, 아니면 치료에 전념할지를 곧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론이 나오느냐에 따라 선수에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대화가 될 수도 있다. 쉴트는 “그는 분명히 절망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수년간 이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선수이고 이번 시즌에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나도 그가 여기서 뛰었으면 좋겠다. 그는 돌아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풀리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