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미국 호랑이
'미국의 호랑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기적을 썼다. 무려 8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디트로이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휴스턴을 5-2로 제압했다.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결과였다. 디트로이트는 올해도 하위권으로 예상된 팀이었다. 하지만 투수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릭 스쿠발과 A.J.힌치 감독의 신들린 불펜 운영으로 시즌 내내 순위 싸움에 참여했고 9월 17승 8패(승률 0.680) 파죽지세로 가을야구 막차를 타는 데 성공했다. 순위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도 4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한 경기 차 앞선 3위였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휴스턴은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2017년, 2022년)과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가을야구 단골팀이었다. 올해 상대 전적도 2승 4패로 열세였고, 무엇보다 선수단 규모에서 비교가 안 됐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26인 로스터 연봉만 비교해도 디트로이트 선수단은 1880만 달러(약 249억 원)로 휴스턴 마무리 조시 헤이더 한 명의 연봉, 1900만 달러(약 252억 원)보다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