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오타니 떠나자, 승률 3할대 최하위 추락…"스타 부재로 비참한 시즌"
LA 에인절스는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는 한 해였다.
에인절스는 올해 정규시즌 163경기를 치러 63승 99패, 승률 .389로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는 2024시즌을 정리하면서 에인절스 구단에 대해 “스타의 부재로 비참한 시즌이 됐다”고 지적했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오타니 쇼헤이가 떠나고 에인절스는 붕괴했다”고 살폈다. 최악의 99패 시즌을 보냈다.
에인절스는 지난 2018년 오타니를 영입하면서 플레이오프 경쟁자가 되는 듯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강호들이 있는 지구에서 매번 가을야구를 노리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야구 천재’로 꼽히던 마이크 트라웃도 있고 오타니 영입으로 전력을 더 강화시켜 기대감은 컸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시절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9년 한 시즌은 타자에만 전념했다. 하지만 2018년, 2020년~2023년 투타 겸업으로 최고 스타 중 한 명이 됐다.
에인절스 시절 타자로 6시즌 보내며 타율 2할7푼4리 171홈런 437타점 86도루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5시즌 동안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608탈삼진을 기록했다.
성적으로 보여줬고, 그는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그는 가을 무대를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고,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을 찾아 떠났다.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가 떠난 후 에인절스 성적은 뚝 떨어졌다. 더구나 기존 간판 스타 마이크 트라웃은 또다시 부상으로 온전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트라웃은 지난해 82경기 출장에 그쳤고 올해에는 겨우 29경기 뛰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낸다면, 타율 3할에 40개 이상 홈런이 가능한 타자다. 하지만 몸이 말썽이었다.
오타니는 다른 팀으로 떠났고, 트라웃은 야구장보다 병원을 더 찾게 됐다. 두 명의 스타 없는 에인절스는 그대로 타격을 입었다.
‘베이스볼 채널’은 “슈퍼스타를 잃은 것으로 에인절스에 얼마나 큰 타격이었는지 보여졌다. 또 3회(2014, 2016, 2019) MVP의 트라웃을 (부상으로 인해) 잃은 점도 에인절스에 큰 영향을 줬다”고 살폈다.
‘NBC스포츠’는 “오타니가 떠난 후 에인절스에 거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며 “100패는 피할 수 있었지만, 포스트시즌 가능성은 한 번도 없었다. 에인절스 타선은 최악이었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떠나자 70승 미만, 승률 4할 미만의 3할대로 고전하며 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