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2년 빨리 죽는다 "이 영양제 꼭 챙겨 먹어라"
사실 최근 몇 년 사이 '술 한 잔은 보약'이라던 음주 상식은 완전히 뒤집혔다. 2023년, 알코올에 대한 연구의 끝판왕격인 대규모 종합 연구가 나오면서다. 이 연구에선 기존의 모든 연구에 대해 나이, 성별, 경제적 상태, 운동, 흡연, 식습관 등의 요인을 다 조정해서 편향을 없앴다.
그러자 하루 25g 이하의 소량 음주조차 건강상 아무런 이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45g 이상을 마시는 남성이나 25g 이상을 마시는 여성의 경우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알코올 섭취량을 구체적으로 환산하면, 매일 맥주 4캔 또는 소주 1병 이상을 마시는 사람들은 금주자에 비해 모든 원인의 사망 위험이 35%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45세 남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기대수명이 약 2년 반 줄어드는 수준이다. 더욱 놀라운 건 일주일에 맥주 두 캔이나 소주 석 잔만 마셔도 평균 일주일치 수명이 줄어든다는 결과다.
“불과 5년, 10년 전까지만 해도 1잔이 오히려 사망률이 가장 낮고, 0잔에서 오히려 사망률이 오른다는 그런 (관찰 연구의) 결과들이 많았다. 특히 마지막까지 바뀌지 않았던 게 심혈관 부분이었는데, 그조차도 최근에는 당뇨·고혈압·고지혈증·심혈관 거의 대부분의 지침에서 이제는 1잔도 해롭다는 게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김태균 내과 전문의)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유럽연합은 기존의 권장 음주량 기준이었던 남성 2잔, 여성 1잔을 폐기하고 단 한 잔의 음주도 위험하다는 내용으로 전면 수정했다. 그 밖의여러 국가에서도 음주 관련 지침을 강화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덜 해로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