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한국여자골프 출전권 비상 !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출전권은 6월 24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우선 각 나라당 2명씩 출전권이 부여되고, 세계 15위 안에 든 골퍼가 많은 나라는 최대 4명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받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이래,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여자골프는 모두 4명씩 출전했다.
그런데 올해는 올림픽에 4명이 출전하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15위 안에 한국 선수 4명이 들어야 4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지금 순위대로라면 현재 세계 6위인 고진영과 11위 김효주 두 명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1개월 안에 한국 선수가 추가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올해 파리 올림픽은 두 명의 한국 선수가 분투해야 한다.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건 더딘 세대교체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하는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처럼 LPGA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는 꾸준히 나오지만, 그 기세가 폭발적이지는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선수가 LPGA에 도전하지 않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건 국내 KLPGA 투어의 호황이다. KLPGA 대회 수도 늘고, 상금 규모도 커진 만큼 국내 무대에서도 충분한 인기와 금전적 보상을 누릴 수 있기에 그만큼 젊은 선수의 LPGA 도전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과연 한국 여자골프는 과거 14~20년에 보여준 ‘세계 최강’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당분간은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