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드디어 레알행 오피셜 떴다···계약기간 5년, 등번호는 9번, 이제는 진짜로 ‘굿바이 이강인’[공식발표]
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캡처
길고 길었던 이적 사가가 드디어 끝이 났다. 킬리안 음바페가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가 5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가 되는 것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6~2017시즌 AS모나코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음바페는 시즌 후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PSG는 음바페에 네이마르까지 영입하는 등 ‘지구방위대’ 수준의 라인업을 꾸리며 순식간에 유럽 굴지의 팀으로 거듭나는 것처럼 보였다.
음바페는 예상대로 프랑스의 왕이 됐다. 하지만 유럽의 왕이 되지는 못했다. 조별리그를 넘어 토너먼트까지는 수월하게 올라갔으나, 좀처럼 우승의 문이 열리지 않았다. 유일하게 결승에 올라갔던 2019~2020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프랑스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의 맛을 본 음바페는 더 높은 곳을 원했다. 그런 음바페를 레알 마드리드가 꾸준히 유혹했다. 그동안은 PSG의 온갖 공작, 그리고 프랑스 정부의 방해 등으로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으나,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음바페가 PSG와 갈등을 빚는 등 대립하면서까지 이적을 원했고 결국 PSG도 손을 들 수 밖에 없었다.
킬리안 음바페. AFP연합뉴스
음바페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또 실패했지만 리그와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등을 모두 우승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에 성공했다. 음바페는 27골을 넣어 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이미 시즌 중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나돈만큼 발표가 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그리고 이날 드디어 공식 발표가 나면서 길었던 이적 스토리에 마침표가 찍혔다.
이강인(왼쪽)과 킬리안 음바페.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