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어로즈 김혜성 선수가 메이져리그를 도전합니다.
김혜성 美 진출 청신호, 거대 에이전시 움직인다…히어로즈산 빅리거 또 태평양 건너나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5)이 메이저리그 도전에 가속 폐달을 밟는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도전한다. 키움도 김혜성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지난 1월 키움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고형욱 단장과 면담에서 이번 시즌을 마친 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했다"고 알렸다.
김혜성도 키움의 포스팅 수락에 대해서 "큰 무대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팀에서 지지해주는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늘 하던 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앞둔 김혜성. 그에게 2024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좋은 성적을 거둬야 더 나은 대우를 받고 태평양을 건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혜성은 올해 정규시즌 50경기 타율 0.309(204타수 63안타) 출루율 0.366 장타율 0.471 OPS(출루율+장타율) 0.837 31타점 35득점 15도루를 기록. 자신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장타력이 향상됐다. 김혜성의 올 시즌 장타율은 0.471다. 지난해까지 김혜성의 통산 장타율은 0.393이었다. 홈런도 벌써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지난해 7홈런을 때려냈던 김혜성은 올 시즌 홈런 8방을 터뜨렸다.
개인 성적을 챙기고 있는 김혜성은 초대형 에이전시와 손을 잡았다.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글로벌 에이전시인 CAA 스포츠와 계약을 맺었다. CAA는 야구, 축구, e 스포츠 등에서 활동하는 초대형 에이전시다. 여기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등이 속해있다.
김혜성은 이미 여러 차례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고, 지난 3월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 맞붙은 연습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김혜성의 다재다능함은 영입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에도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다. 김혜성은 유격수뿐만 아니라 2루수, 3루수로 뛸 수 있다. 또 2020년에는 좌익수와 우익수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김혜성은 내외야 모든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 능력을 뽐내왔다.
CAA와 함께 메이저리그 도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거대 에이전시가 붙은 만큼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김혜성이 든든한 조력자와 함께 좋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떠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김혜성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키움은 다섯 번째 빅리거를 배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