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춤춰야”…케겔운동이 저출생 대책이라는 국힘 서울시의원
저출생 대책으로 괄약근을 조이는 ‘케겔운동법’을 제안한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운동법을 서울시가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하고 있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김용호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시의회 누리집을 통해 배포한 4건의 보도자료를 보면, 김 의원은 지난해 4월부터 ‘국민댄조(댄스+체조)운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댄조는 한 민간단체가 변비에 도움이 된다며 만든 운동법으로 케겔운동과 체조 동작을 조합한 것인데, 김 의원은 이를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하자는 취지에서 ‘국민댄조’라 부르며 “여성들이 아기 낳을 때 장점이 있다” “출산장려를 위해 젊은 여성들이 춤을 춰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더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낸 보도자료에서도 “국민댄조는 시민의 건강증진 및 출생장려와 치매예방을 목표로 한다”며 “변비개선, 뱃살 다이어트, 미용,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 우울증 퇴치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가져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