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입자 치료’ 적용 확대…통증 없지만 10회 7000만 원
전립선암 한 가지만 치료할 수 있었는데, 다른 암 환자들도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어떤 치료가 가능한지 홍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암 환자가 눕자 기기가 360도로 회전합니다.
정확한 암세포 위치를 찾아내는 겁니다.
암세포 조준이 끝나면 탄소 이온을 입자가속기에 주입하고 중입자를 쏴 암을 파괴합니다.
꿈의 암치료라고 불리는 중입자 치료입니다.
360도 회전해 암세포를 타격하는 치료기기가 국내 최초로 도입됐습니다.
간암, 췌장암 등 앞으로 환자들이 통증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해 초 도입된 고정형 중입자 치료기는 주변에 장기가 없는 전립선암 환자들만 치료를 했습니다.
이번 회전형 중입자 기기는 정밀 타격이 가능해 간암, 췌장암, 폐암 등으로 치료대상이 확대된 겁니다.
[이익재 /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간암하고 췌장, 폐는 위치가 좌우가 있고 (주변)장기가 있어 330도, 30도 이런 방향으로 빔을 쏘는 게 최적인 경우들도 있거든요."
방사선 치료의 경우 30회 이상 이뤄지는데 반해 중입자는 10회 안팎으로 회당 2분이면 치료가 끝납니다.
[이모 씨/ 70대 간암 3기 환자 ]
"‘치료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CT 찍을 때보다 오히려 더 편했던 것 같아요. 만족도는 100%입니다."
다만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치료비용이 췌장암은 6천 5백 만 원, 간암은 7천만 원에 달합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