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호 한국 축구, 오늘 중국과 홈경기…'톱시드' 도전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월드컵 2차 예선 홈 6차전
손흥민 등 총출동…주민규·배준호 'A매치 2경기 연속골' 사냥
3차 예선 확정한 한국, 중국 이기면 FIFA 랭킹 아시아 3위 굳혀
6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대한민국 대 싱가포르의 경기,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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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늘 밤 안방에서 중국을 잡고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톱시드를 굳힌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 6차전'을 치른다.
지난 6일 싱가포르 원정으로 치른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둔 한국은 C조 1위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나란히 2골씩을 책임졌고, 황희찬(울버햄튼)이 교체로 나와 1골을 넣었다.
지난 3월 태국과 3~4차전에 처음 대표팀에 뽑힌 공격수 주민규(울산)는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골과 함께 도움 해트트릭으로 펄펄 날았다.
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에서 활약으로 처음 A대표팀에 호출된 신예 미드필더 배준호도 교체로 투입 9분 만에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배준호의 데뷔골을 도운 측면 수비수 박승욱(김천)도 데뷔전서 A매치 도움을 올리며 눈도장 받았다.
6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대한민국 대 싱가포르의 경기를 마친 김도훈 감독이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2024.0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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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2023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과 선수단 내분을 방관한 책임지고 물러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을 찾는 작업이 지지부진하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모처럼 화끈한 대승으로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지난 3월 황선홍 당시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에 이어 두 번째 대표팀 소방수로 이번 월드컵 2차 예선 5~6차전을 지휘하게 된 김도훈 임시 감독은 새 얼굴을 7명이나 뽑는 파격 선발로 대표팀 내부 경쟁을 가속화하고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중국전에서도 김도훈호는 또 한 번 대량 득점을 노린다.
싱가포르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손흥민과 이강인, 황희찬이 중국전도 이변이 없는 한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A매치 48호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중국전에서 2골을 넣으면 한국 남자 축구 역대 A매치 최다골 2위인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다골 1위는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58골이다.
역대 최고령 데뷔골 2위에 오른 주민규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배준호는 A매치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6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대한민국 대 싱가포르의 경기, 이강인이 슛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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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전에 후반 막판 손흥민 대신 교체로 나섰던 오세훈(마치다)이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주민규가 중국전에서도 공격 선봉에 설 가능성이 크다.
벤치에서 싱가포르전을 지켜본 최준(서울)과 하창래(나고야)는 중국전에서 A매치 데뷔를 기대하고 있다.
3차 예선이 확정됐지만, 중국전은 유리한 조 편성을 받기 위해 승리가 필수다.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3차 예선은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6월 FIFA 랭킹 기준으로 톱시드가 결정된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3위다.
하지만 4순위인 호주와의 랭킹 포인트가 0.06점에 불과해 중국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호주에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축구대표팀 주민규와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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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급한 건 중국이다. 승점 8(골 득실 +1)로 C조 2위인 중국은 이번 최종전 결과에 따라 3위(승점 5·골 득실 -2) 태국에 역전당해 3차 예선 진출이 무산될 수 있다.
한국이 중국을 대파하고, 태국이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된 싱가포르에 큰 점수 차로 이기면 중국의 월드컵 진출은 산산조각 난다.
중국과 역대 전적에선 37차례 만나 22승 13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지난해 11월21일 중국 선전에서 치렀던 첫 만남에서도 3-0 완승을 거뒀다.
한편 온라인 예매 분이 모두 팔린 중국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찰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