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자이를 입은 베트남 여성. [사진=픽사베이]
최근 한국내 급증 추세인 국제결혼과 맞물려 가장 핫한 연관 검색 키워드는 ‘베트남 신부’ 입니다. 요새 한국 남성들과 가장 많이 결혼하는 외국 여성의 국적이 압도적으로 베트남이 많기 때문일 겁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 여성의 국적비율은 베트남 33.5%, 중국 18.1%, 태국 13.7% 순이었습니다. 베트남 여성들은 지난 2016년이래 중국 여성들을 거의 매년 앞서면서 한국 남성의 외국인 결혼상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이치현 원예 농가에서 기능실습생으로 일하는 베트남 근로자. [연합뉴스]
현재 인구감소에 따른 일손부족 현상이 한국보다 더 심각한 일본은 외국 인력에 적극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고급인력은 물론 단순노무직에 대해서도 문호를 확대하고 있죠. 현재 200만명이 넘는 일본내 외국인 근로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건 베트남인(약 26%)입니다. 그리고 이들중 약 절반은 ‘기능실습생’ 신분입니다. 1993년 처음 실시된 일본의 ‘기능실습생’ 제도는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외국 인력에게 기능 및 기술을 전수해 개도국 발전에도 기여한다” 는 취지로 도입됐습니다. 과거엔 거의 중국인들이었지만, 중국이 발전하면서 일본에 돈벌러 오는 인원이 줄게 됐고 그 빈자리를 주로 베트남인들이 채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트남 현지 유력 매체도 다룬 ‘韓 국적 빌리기 결혼’
지난달 게재된 베트남 신부들이 국적을 위해 결혼을 이용한다는 내용의 기사. [VN Express 홈페이지 캡처]
그런데 한국-베트남 커플이 늘어나는 한편으로, 관련된 불미스러운 소식들도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논란을 낳고 있는 ‘사기 결혼’ 행각 입니다. 일부 베트남 여성들이 처음부터 한국인 남편과 길게 결혼생활을 유지할 생각 없이 다른 속셈을 가지고 한국에 입국하면서 야기되는 부작용이죠.
이로 인해 최근 통계상 베트남 남성과 결혼하는 ‘한국인 여성’이 큰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국적 여성과 베트남 남성의 결혼 건수는 35% 넘게 급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