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습 투약' 오재원, 필로폰 수수 혐의도 모두 인정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된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이 지난 3월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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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전직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이 마약류 수수 혐의 재판에서도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13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오씨는 지난해 11월 지인 이모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오씨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고인이 모두 자백하고 있다”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함께 기소된 이씨는 교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교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씨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필로폰을 11회 투약하고, 이런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는 지인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도 기소돼 같은 법원 다른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열린 해당 사건 첫 공판에서 오씨는 “보복 목적의 폭행∙협박 혐의만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89차례에 걸쳐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도 받는다. 스틸녹스정은 수면제의 한 종류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22년 은퇴 때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한 ‘원 클럽맨’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