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숨바꼭질’한 남편이 하루아침에 ‘시체’가 됐다
남편을 여행 가방에 넣어 숨지게 한 여성이 경찰에 체포되었고, 4년 만에 선고 날짜가 정해졌다.
외신 매체 더 미러(The Mirror)에 따르면, 2020년에 발생한 사건의 피해자 사라 분(Sarah Boone·46)의 선고 날짜는 남편의 죽음으로 체포된 지 4년 만에 정해져 충격을 안겼다.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라 분은 남편 호르헤 토레스 주니어와 술을 마시며 숨바꼭질 게임을 하고 있었고, 남편을 여행 가방에 집어넣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토레스는 여행 가방에 숨었고, 그동안 사라 분은 위층으로 올라가 잠을 청했다고 한다.
진술서에 따르면 사라 분은 토레스의 손가락 두 개가 튀어나와 있었기 때문에 그가 나오고 싶을 때 언제든 여행 가방을 열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사라 분이 일어났을 때 밤새 여행 가방 안에 갇혀 있던 토레스가 아무 반응도 없이 누워있는 것을 발견해 사라 분은 911에 전화 걸었고, 집에 온 응급구조대원들은 토레스가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보안관 사무실은 사라 분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그녀의 휴대전화에서 동영상 등 증거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영상 속 토레스는 숨을 쉴 수 없다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사라 분은 “맞다. 네가 내 목을 조를 때 그런 짓을 하는구나”, “오, 당신이 나를 속일 때 내 기분이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밝혀진 부검 결과에 따르면 토레스는 등과 목에 긁힌 자국이 있었고, 둔기에 의한 외상으로 어깨, 두개골, 이마에 멍이 들었다고 한다.
피해자가 필사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영상은 온라인으로 널리 퍼졌고, 해당 영상은 1,000만 뷰 이상이 조회됐다.
한편 이번 사건의 재판은 여러 변호사 변경 요청으로 여러 차례 연기가 됐다. 이 사건의 진행 상황은 미국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