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탄 손흥민
[앵커]
중국을 1-0으로 이긴 월드컵 예선전은, 벌써 며칠 전 얘기죠. 그런데 중국에선 그 후폭풍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손흥민 선수를 향해 '선을 넘는' 공격을 하고 있는데 우리 팬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축구 대표팀 : 알지? 중국이랑 하면은 항상 라이벌 의식 가지고 있어야 해. 서로서로 도와주면서 죽기 살기로 한 번 해봅시다.]
[대한민국 1:0 중국/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지난 11일)]
경기 전 발언처럼 중국을 상대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주면서 승리를 가져온 손흥민.
특히 이 경기에선 야유하는 상대 팬들을 향한 손흥민의 '손짓'이 큰 관심을 끌었는데, 지난해 11월 1차전에서 우리가 중국을 3-0으로 이겼던 걸 떠올리게 해 중국 팬들을 침묵 속에 빠뜨렸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저희 홈경기장에서 그렇게 하는 거를 제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생각하고. 저희 팬분들도 같이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경기가 끝난지 사흘이 지났지만 중국은 아직도 뒤끝을 부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야유에 대처하는 자세가 프리미어리그에서와는 달랐다며 악담을 퍼부었고
손흥민은 위선자예요. 절대적인 위선자죠.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합니다.]
심지어 경기가 끝나고 중국 골키퍼를 위로한 장면까지 모욕했습니다.
[동루/중국 축구 해설위원 : 중국 골키퍼를 위로하는 척했어요. 마치 서로 잘 아는 사이처럼 행동하죠.]
손흥민이 뛰는 대표팀에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중국은 사실 경기 전부터 도발 수위가 선을 넘었습니다.
깊은 태클로 다리를 다치게 하라면서 휠체어를 탄 손흥민의 합성 사진을 퍼트린 건데 이런 게시물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말리지 않고 잘 대처하는 것들이 제가 볼 때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중국은 극적으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해 우리와 같은 조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짱깨 쉐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