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한국에서 인종차별로 야유 받았던 적 있구나! '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의 놀라운 진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인종차별로 인해 과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최근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그는 자국 현지 방송에 출연했고, 방송 진행자에게 "손흥민 유니폼을 가져다 줄 수 있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아시아인들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해당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고, 해외 팬들의 비판이 시작됐다. 이어서 영상은 국내로 넘어왔고, 국내 팬들 역시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에 분노했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벤탄쿠르는 본인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이 사과문마저도 진정성이 의심되고 있다. 그는 손흥민을 형제라고 부르며 본인은 손흥민을 사랑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종차별 발언이 아닌 나쁜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절대 모욕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 사과문은 24시간 뒤에 자동으로 삭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왔으며, 자연스레 24시간이 지난 뒤 삭제됐다. 더군다나 벤탄쿠르는 진지한 사과가 아닌 농담으로 넘어가자는 투의 사과문을 작성했고, 벤탄쿠르를 향한 비판은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벤탄쿠르의 과거가 화제다. 벤탄쿠르는 이미 놀랍게도 과거 한국에서 인종차별 문제로 야유를 받았던 바가 있다. 벤탄쿠르가 인종차별을 했던 것은 아니다. 그의 팀 동료였던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인종차별로 벤탄쿠르는 함께 야유를 받았다.
지난 2017년, 한국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열렸다. 자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였기에 축구 팬들의 기대감은 상당했다.
그런데 당시 이승우와 백승호 등이 주축이었던 한국 대표팀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은 팀이 있었다. 바로 우루과이였다. 우루과이는 이 대회에서 남미의 강호다운 모습을 선보이며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것이 아니었다. 당시 우루과이의 주축이었던 발베르데는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득점을 한 뒤, 양 쪽 눈을 찢는 셀레브레이션을 펼쳤다. 검지로 양 쪽 눈을 잡아당기는 행위는 아시아인들을 차별하는 행동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럼에도 발베르데는 놀랍게도 무려 한국 땅에서 아시아인 인종차별 셀레브레이션을 펼친 것이다. 그리고 승리 후에는 선수단이 단체로 눈을 찢는 셀레브레이션을 펼치며 파장이 더욱 커졌다.
이후 발베르데는 자신의 지인을 위한 셀레브레이션이었다고 밝히며 사과문을 작성했다. 하지만 국내 팬들의 악감정은 당연히 남아 있었고, 우루과이의 4강전과 3-4위전을 찾은 팬들은 우루과이에 야유를 퍼부었다. 당연히 당사자인 발베르데가 볼을 잡을 때마다 야유는 더욱 커졌다.
그런데 당시 이 2경기에는 발베르데뿐만 아니라 벤탄쿠르도 뛰고 있었다. 벤탄쿠르는 당시 인종차별 당사자는 아니었지만, 발베르데와 같은 우루과이였기 때문에 야유를 받았다. 그리고 그는 7년 뒤인 지금 손흥민을 인종차별했다.
토트넘은 오는 7월 31일과 8월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팀K리그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한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벤탄쿠르 역시 팀과 함께 입국해 경기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전까지 특별한 대처가 없다면 벤탄쿠르는 다시 한번 한국에서 야유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