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체햇을때 지압@건강차
과식을 하거나 음식을 빨리 먹었을 때 급체하게 되는 경우를 종종 맞이합니다. 상복부를 중심으로 더부룩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며 심할 경우 통증과 함께 헛구역질을 하거나 신물이 올라와 입이 쓴 경우도 있는데요.
자주 체한다는 건 그만큼 위와 장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죠. 과거엔 급체를 하면 손가락 끝을 바늘로 따서 일부러 피를 내곤 했는데요. 가정에서 위생적이지 않은 도구로 손을 딸 경우 감염 등의 위험이 있어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체했을 때는 손따기 대신 소화 개선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를 눌러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데요. 오늘은 속이 더부룩하고 체했을 때 이를 완화시켜주는 혈자리 지압법을 소개해드릴게요.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속이 안 좋거나 체했을 때 지압하는 곳이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꾹꾹 누르는 곳인데요. 바로 엄지와 검지 사이에 움푹 파인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한의학에선 ‘합곡혈’이라 합니다.
정확한 위치는 손등면 둘째 손허리뼈 중점의 노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합곡혈은 소화기와 긴밀한 관련이 있습니다. 합곡혈을 지압하면 대장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되고, 가스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화가 잘 안되거나 배에 가스가 차서 속이 더부룩 할 때 합곡혈과 그 주변을 꾹꾹 눌러주시면 소화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손목 부근에 위치한 내관혈은 떨어진 위장 기능을 개선하여 소화력을 높이고, 더부룩함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아래팔 앞쪽면, 긴손바닥근힘줄과 노쪽손목굽힘근힘줄의 사이, 손바닥쪽 손목주름에서 위로 손가락 2마디 정도에 위치해 있는데요. 쉽게 설명하면 손바닥을 천장 쪽으로 뒤집은 후 손목 주름에서 팔꿈치 쪽으로 두~세마디 떨어진 곳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관혈을 지압하면 소화기능 장애를 완화하고 스트레스, 멀미 등으로 인한 소화불량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격수혈은 등 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위쪽 등부위, 일곱째 등뼈 가시돌기 아래모서리와 같은 높이, 뒤정중선에서 가쪽으로 1.5촌 떨어져 있는 양쪽 부위를 말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등에서 왼쪽 견갑골 아랫부분과 등뼈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격수혈은 상부 장기 중에서 위(胃)와 매우 가까운 혈자리입니다. 이곳을 지압하면 식도와 위의 긴장을 풀어 체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또 횡격막을 자극하여 딸꾹질을 멈추는 데에도 효과가 있죠.
격수혈은 등쪽에 있어 혼자서 지압하기가 힘든데요. 이럴 땐 테니스공이나 마사지볼을 이용하여 벽이나 바닥에 공을 대고, 상체를 움직이면서 지압해주면 됩니다.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될 땐 소화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자주 마셔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매실차와 생강차가 있는데요. 매실엔 유기산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유기산은 신체의 내분비선을 자극하여 소화액과 소화효소가 활발하게 분비되도록 돕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로회복과 장내 유해균 살균에도 효과가 있으니 배탈이나 설사가 났을 때 매실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생강은 소화를 촉진하고 구토를 완화하는 작용을 하는데요. 특히 생강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 성분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여 위장의 연동 운동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매실차와 생강차를 마실 때, 차갑게 마시면 오히려 위장이 냉해져 소화를 방해할 수 있으니 되도록 따뜻하게 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앞으로 체했을 때 손따기 보다는 오늘 알려드린 혈자리 지압과 소화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로 체기를 다스려보시기 바랍니다.